FPS의 명가

‘FPS게임의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4년 만에 신작 FPS게임을 내놓으며 왕좌 탈환에 나선다.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9월 25일부터 ‘카르마2’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르마2’는 지난 2002년 첫 서비스 이후 누적 가입자 1200만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9만명을 기록한 ‘카르마’의 후속작으로, 원작의 재미를 기반으로 삼아 뛰어난 그래픽과 조작감으로 무장한 게임이라고 개발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 ‘카운트 스트라이크 온라인’, ‘아바’등 기존 FPS게임과 왕권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FPS게임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드래곤플라이는 다시 FPS게임을 선보였다. 레드오션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드래곤플라이 김상화 팀장은 “마우스를 활용한 컨트롤이 주가 되는 기존 게임과는 달리 왼손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FPS유저들을 노리고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6년간 FPS게임 시장이 지속되온 만큼 베테랑 게이머들의 수치가 급증했다는 판단이 앞섰다. 이에 따라 ‘카르마2’는 전체적인 명중률을 높이고 기존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등 진입장벽은 낮췄지만, 향후 마스터하기 어려운 기술들을 다수 적용하는 게임으로 기획됐다.



왼손이 바쁜 FPS게임
그렇다면 ‘카르마2’의 게임 플레이는 어떻게 변화했을 까. 가장 큰 차이는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확대에 있다. 특히 스텝의 변화가 눈에 띈다. ‘카르마1’에서 선보인 바 있는 대각선 이동 스텝을 포함해, 덕킹(순간대시), 하이점프 등을 조합하면서 전투를 치룰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덕킹을 활용하면 코너를 수비하는 적의 조준점을 피해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가한다거나, 날아오는 총탄을 회피하는 움직임도 가능하다. 또, 하이점프는 일반적으로는 오를 수 없는 고지를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실력이 쌓일수록 기존 FPS게임과는 다른 플레이 방식으로 전투를 치르게 된다. 특히 일부 수비 병력의 분담을 통해 거점을 방어하는 전술이 대세인 기존 FPS게임의 방식에서 탈피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분야별 특색을 강조한 게임 플레이
이와 함께 각 병과별 구분을 둠으로써 전략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카르마2’에서 유저는 돌격(소총), 저격, 분대지원(치료), 중화기(로켓) 4개 분과로 나뉘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각 분과는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수비 진영을 무너뜨리고(돌격병), ▲요소요소를 차지한 핵심 병력을 처치(저격병), 후방에서 화력지원과 함께 적의 HP회복을 도울 수 있으며(분대지원병), 막강한 화력을 통해 몰려있는 적을 한번에 처리(중화기병)할 수 있다.







이는 저격과 돌격으로 나뉘던 기존의 FPS와는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분과별 특색에 따라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 각 분과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유저들이 필수다. 뛰어난 컨트롤 능력과 함께 각 분과별 특색을 발휘할 수 있는 유저들이 득세하는 게임인 것이다.



채널시스템으로 차별화 시도
문제는 초보 유저들과 고수 유저들 간의 갭을 어떻게 푸느냐다. 상호간의 실력격차가 커질수록 초보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드래곤플라이는 신규채널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유저들이 채널을 만들고 이곳에 타 유저들을 초청함으로써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각 채널에 접속한 유저들은 모든 서버에 등록된 방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채널에서 방에 입장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고, 채널을 만들수도 있다. 따라서 각 채널을 통해 부가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 클랜 여부를 떠나 호흡이 잘 맞는 유저들이 특정 채널을 개설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고수 클랜’위주의 채널도 함께 개설될 수 있다는 점에 드래곤플라이는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유저들이 모이면서 서로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팁을 공유하는 것으로 실력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가능성에 무게
이처럼 컨트롤 요소가 강화된 방향으로 ‘카르마2’가 개발됨에 따라 향후 FPS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년간 지속된 기존 FPS게임이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의견이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르마2’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어나더데이’, ‘헉슬리’등 FPS게임에 특수한 컨트롤을 삽입하는 것으로 시장의 흐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르마2’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채널시스템을 통한 커뮤니티의 형성과 함께 드래곤플라이의 기업 브랜드가 이러한 현상에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게임전문가는 “‘카르마2’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FPS게임 시장은 판도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카르마2’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르마’의 기존 팬층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당분간 높은 인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하게 되면 기존 FPS게임을 다시 즐기기가 힘들게 되므로 대세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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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2’ 서비스 향방은 유력 퍼블리셔 두 곳 서비스 판권 확보 관심



드래곤플라이 자체 서비스 계획 고수 … PC방 총판 외주 섭외는 긍정적 입장



연내 본격화될 ‘카르마2’ 서비스 향방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몇 국내 퍼블리셔들이 ‘카르마2’의 서비스권을 얻기 위해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게임업체 퍼블리싱 담당자는 “‘카르마2’의 경우 기본 유저풀을 확보하고 있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게임”이라면서 “국내 메이저 게임사 두 곳은 적극적으로 ‘카르마2’ 서비스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중 C사의 경우 이미 드래곤플라이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무엇보다 게임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카르마2’ 서비스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높은 인지도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기존의 FPS게임 시장을 주도하던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드래곤플라이 측은 정식서비스 전까지 ‘카르마2’의 자체 서비스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2’의 직접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게임개발 기간 동안 QA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자체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드래곤플라이는 그간 퍼블리싱 역량에 대해 확실한 검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사내 테스트를 수시로 거치는 등 서비스 안정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눈치다.
드래곤플라이 퍼블리싱 사업 총괄 박정필 본부장은 “‘카르마2’가 제대로 된 게임성을 갖고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개발사의 직접적인 참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자체 서비스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드래곤플라이 측은 ‘카르마2’의 PC방 총판을 외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PS게임의 경우 단체로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의 성향이 강해 집보다는 PC방 접속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른 영업성과도 적지 않아 드래곤플라이 측도 섣불리 자체 인력을 동원해 서비스하기 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콘텐츠 홍보, 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유력 퍼블리셔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볼 때 ‘카르마2’의 채널링 서비스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카르마2’의 성공 변수는 초기 게임성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게임에 거는 기대치만큼 서비스 안정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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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2 e스포츠화 적극적인 행보 '눈길'



개발 단계부터 관련 콘텐츠 삽입 추진 … 충성 유저 중심 대회 개최 강력 희망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카르마2’가 서비스됨에 따라 e스포츠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드래곤플라이는 게임개발 단계에서부터 커뮤니티를 강조한 채널 시스템 도입, 쉬운 조작방식 적용 등 e스포츠화를 고려해 게임 내 콘텐츠를 구축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연내 서비스가 가시화됨에 따라 PC방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대회 개최 등 e스포츠 유저풀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드래곤플라이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스페셜포스’의 성공 요인에 있다. ‘스페셜포스’의 경우 전국단위로 게임리그를 꾸준히 벌이는 등 e스포츠를 통해 붐업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한다는 점도 드래곤플라이가 e스포츠화에 욕심을 내는 이유다.
당장 게임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카르마2’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는 대회 준비를 같이하자는 유저들의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작을 기다렸던 충성 유저들은 자체적으로 클랜을 만들어 대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리그를 개최하는 양 방송사 관계자들도 ‘카르마2’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전작의 인기 때문에 ‘카르마2’에 대한 유저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서버 안정성, 클라이언트 수정 등을 거친다면 e스포츠 콘텐츠로 손색 없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